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 단지에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낡은 설비 때문이라고 하지만 살인적인 무더위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<br /> <br />현장24, 이경국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TV를 켜고, 선풍기 버튼을 눌러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. <br /> <br />냉장고 안 음식은 상하기 일보 직전, 집안은 찜통으로 변했습니다. <br /> <br />폭염 경보까지 내려졌지만, 주민들은 할 수 없이 열기를 피해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 고양시의 아파트는 변압기 고장으로 이틀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. <br /> <br />[김영춘 / 아파트 주민 : 어제 샤워를 다섯 번 정도 했어요. 더워서요. 너무 잠이 안 오더라고요.] <br /> <br />정전이 발생한 아파트입니다. <br /> <br />찌는 듯한 더위에 정전이 이어지면서 일부 주민 이렇게 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약속했던 시간을 넘겨서도 정전이 해결되지 않자, 주민들은 구청을 찾아 항의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선갑 / 아파트 주민 : 부품이 없어서 일주일에서 보름이 걸린다는 거예요. 주민이 이 불볕더위에 어떻게 사느냐고요.] <br /> <br />기록적인 폭염 속에 아파트 정전이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24일, 서울 하계동에서는 반나절 넘게 이어진 정전에 6백여 세대가 불편을 겪었고, 서울 성동구에서도 2시간 동안 이어진 정전에 승강기에 갇혔던 주민이 3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살인적인 무더위에 치솟은 전기 사용량을 아파트의 낡은 전기 설비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 발생한 아파트 정전은 모두 91건, 1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한국전력 측은, 이례적인 폭염에 아파트 설비의 노후화가 주된 원인이라며, 설비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만 반복합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래된 장비의 교체를 위한 지원 방안을 포함해 한전 측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<br /> <br />[홍준희 / 가천대 에너지IT학과 교수 : 한전 측도 산업부와 협의해서 주택마다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을 늘릴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한전과 아파트가 적극적인 해결의 책임을 미루는 사이, 정전으로 인한 불편과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경국[leekk0428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0802100723621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